팬데믹 직후 제로금리에 가까웠던 미국의 기준금리는 2023년 8월, 5.25~5.50% 수준까지 올라섰습니다. 이는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였으며,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한 초강수였죠.
하지만 2024년 하반기부터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고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자, 연준은 9월에 기준금리를 0.5%p 인하했고 연말까지 세 차례 연속 인하에 나서며 현재 4.25~4.50% 수준까지 낮췄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준은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물가가 완전히 안정되었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이며, 급격한 금리 인하는 경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다시 말해, 연준의 스탠스는 “완화는 시작됐지만 속도는 느릴 것”입니다.
미국이 금리를 빠르게 올리는 동안 유럽, 영국, 캐나다, 심지어 일본은행까지도 자산 매입을 줄이며 통화 긴축에 돌입했습니다.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동시에 유동성을 흡수하기 시작하면서 글로벌 시장에는 뚜렷한 ‘달러 유동성 축소’ 흐름이 자리잡았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2022~2023년 동안 신흥국 시장의 충격이 예상보다 작았다는 겁니다. 이는 신흥국들이 선진국보다 앞서 금리를 빠르게 올리고, 외환보유고를 늘리며 사전 대응을 해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제 새로운 문제가 나타납니다. 신흥국 금리가 다시 내려가기 시작하면서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좁혀지고, 이는 외국인 자금이 다시 미국으로 빠져나갈 가능성을 높입니다.
미국의 금리 정책은 이제 ‘완화’라는 새로운 길에 들어섰지만, 과거처럼 제로금리로 돌아가지는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연준이 “높은 금리를 오래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유동성 환경은 팬데믹 이전과는 다른 뉴노멀로 전개될 것입니다.
글로벌 투자자에게는 지금이 포트폴리오를 다시 조정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단순히 위험자산에 베팅하기보다는, 국가별 펀더멘털과 통화정책 흐름을 면밀히 분석해 차별화된 투자 전략을 수립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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